6. 게임 콘셉트 개론 (Conceptualization)

나도 가천대에서 게임 콘셉트 강의를 했었는데, "컨셉을 왜 잡아야 하는지, 어떻게 잡는지, 컨셉 예시"라는 순서로 진행했다. 그거랑 비교하니 패스트캠퍼스 영상 강의는 좀 쳐지는 느낌이다.

 

컨셉 문서는 "완벽한 문서"가 아니라 시작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굉장히 자기 주관적이고, 심지어 대충 써도 상관없다. 오히려 여기에 너무 정성을 들이면 망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다음의 6개의 강의, "장르 결정, 배경 설정, 핵심 특징 설정, 게임 매커니즘, 코어루프"의 내용이 컨셉에 다 들어가는데, 그렇다보니 늘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제보니 선행과 후행의 관계가 보인다.

장르를 배운다. -> 장르를 컨셉에 맞게 선택한다. / 설정한다. / 결정한다.

배경을 배운다. -> 배경을 컨셉에 맞게 선택한다. / 설정한다. / 결정한다.

핵심 특징에 대해서 배운다. -> 핵심 특징을 컨셉에 맞게 선택한다. / 설정한다. / 결정한다.

게임 매커니즘을 배운다. -> 컨셉에 맞게 게임 매커니즘을 선택한다. / 설계한다. / 결정한다.

코어루프를 배운다. -> 컨셉에 맞게 코어루프를 선택한다. / 설계한다. / 결정한다.

 

게임의 장르 분류와 장르 결정은 완전 다르듯 나머지도 마찬가지로 다르다.

게임 장르, 게임 배경, 게임의 핵심 특징, 게임 매커니즘, 코어루프를 "게임 분석"을 하면서 배우면 좋을 것 같다. 그 후 "컨셉"을 배우면 자연스럽지 않나?

그리고 나머지들도 선행해서 학습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게임 매커니즘을 배울 때는 "동기"라는 것이 나오니까, 결국 인간의 심리, 집단 심리 같은 것도 알아야 된다.

"심리학 -> 매커니즘 -> 컨셉"과 같은 순서로 강의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이론쪽이 더 보강되어야 할 것 같다.

게임 기획 개론에서 "이론, 게임분석, 컨셉 설정" - 이렇게 3가지를 끝낼 수 있다면, 시스템, 밸런스, 레벨디자인을 따로 따로 거의 비슷한 분량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스토리 롸이팅인데, 이것도 이거 하나도 비슷한 분량을 만들 수는 있으나 쓸 일이 있을까? 싶다.

 

나머지 퉁쳐서 보면, 핵심 특징은 차별화 요소, 마케팅 관련 내용, 포지셔닝 등의 내용이고, 매커니즘은 "동기 - 행동 - 보상"의 기본 구조, 코어루프는 해당 게임에서 사용할 "컨텐츠 배치"라고 할 수 있다.

역시나 강의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내가 알고 있던 것과 조금씩 차이가 나는 부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