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디자인 이론을 공부한 후 느낀 것이 있다

SDU "게임디자인 이론" 과목의 성적은 84점.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나름 게임디자이너로 잘 살아왔다고 느꼈는데 겨우 84점이라니 ㅋ

이제 하루 뒤면 20년 경력의 게임디자이너이지만, 나는 이론적 베이스로 보면 84점짜리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면, 학계에서 추구하는 것은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이론"이기 때문이고, 현업에서의 게임디자인이란 건 결국 등가교환, Trade-off를 수시로 하면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기획서만 써서는 게임이라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참겨해야 하는 것이 많다.

예를 들면 프로그래머가 쉽게 구현하려고 하면, 왜 그렇게 하는 것보다 기획서 대로 해야 하는 것이 좋은지 설명하거나, 자신이 틀렸을 경우에는 과감하게 기획을 변경하거나 하는 임기응변으로 가득하다.

이론대로 해서 되는 현실은 아니기에, 게임디자인 이론만 있으면 안되고 실제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현실적인 것에 너무 치였다.

그래서 순수하게 이론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SDU 강의로는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